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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전반전 경남 주장 완장 차고 있던 26번 걔 잘하던데?

6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 선수가 있다.16년도 아니고 겨우 6년? 보통의 축구팀에선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매년 선수단이 대폭 바뀌는 K리그 시도민구단 사정을 생각한다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무려 2012년 사진)그는 바로 경남FC 부주장 최영준이다.상주전을 보면서 특히나 눈에 많이 들어왔을 선수다. 경남 중원에서 아주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사실 일요일 저녁이나…

6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 선수가 있다.

16년도 아니고 겨우 6년? 

보통의 축구팀에선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매년 선수단이 대폭 바뀌는 K리그 시도민구단 사정을 생각한다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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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12년 사진)

그는 바로 경남FC 부주장 최영준이다.

어? 전반전 경남 주장 완장 차고 있던 26번 걔 잘하던데?

상주전을 보면서 특히나 눈에 많이 들어왔을 선수다. 

경남 중원에서 아주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사실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에는 올렸어야 했는데 귀차니즘때문에 오늘까지 미뤘다. 

아마 이제는 기억이 흐릿할듯하다. 그렇다고 경남 경기 다시 볼 필요는 없다. 그 경기 정말 지루하다.

간단히 최영준의 인생 스토리를 알아보자.

2010년 건국대 축구부 1학년 최영준은 K리그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보통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구단에서 미리 연락을 받곤 하나 최영준은 아무런 약속도 없이 드래프트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번외지명(연습생)으로 경남FC에 입단한 최영준은 이례적으로 빠른 시기에 기회를 부여받고 프로 무대에 적응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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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은 경남FC에서 연습생으로 시작해 국가대표까지 뽑히며 번외지명의 신화를 썼던 이용래에 뒤를 잇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실제 포지션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같았고 마침 이용래가 수원으로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운 선수 중 하나였다.

이용래가 워낙 뛰어났던 선수기에 최영준이 완벽히 대신할 순 없었다.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 쟤는 가능성 있다”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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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같이 경남에서 뛰던 친구들이 시장의 인정을 받고 하나둘씩 다른 팀으로 이적할 때 최영준은 홀로 남아 경남을 지켰다.

본인 스스로는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경남에 대한 의리가 더 컸다고 생각한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한창 최영준이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갈 때쯤 내외부 인사들에 의해 구단이 심각하게 흔들렸다. 

모두가 다 아는 매수와 횡령 같은 범법행위 월권, 강등 기타 등등 뭐 존나 많네.. 축구단에서 저지를 수 있는 모든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이뤄진 13~14시즌 얘기다.

경남에 뼈를 묻겠다고 다짐했던 최영준조차 흔들렸다. 이적까지 고민했다고 한다.

결국 군 입대(경찰 축구단)를 택하며 구단과 잠시 이별, 마음 정리할 시간을 가졌다.

안산(*당시 경찰 축구단)에서는 생각만큼 많이 뛰지는 못했다.

경쟁 멤버가 쟁쟁하기도 했고 최영준 역시 13~14시즌 마음고생 때문인지 폼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최영준은 군대에 가서도 경쟁팀인 경남 경기를 챙겨 봤다고 한다. 당시에도 경남은 계속해서 부진했기에 마음이 아주 아팠다고…

그렇게 21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왔을 때 모든게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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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 감독이 있었다.

선수단 분위기도 예전과 달리 활기찼다.

믿음과 사랑, 소망이 있었다.

그렇다. 김종부 그는 메시아였다.

최영준은 다시 한번 마음을 먹었다.

경남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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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볶음 다뒤졌닼ㅋㅋㅋㅋㅋ)

김종부 감독의 가르침 속에 최영준은 축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2017시즌 최영준의 영향력은 압도적이었다.

그 뛰어난 말컹조차 최영준에는 비교할 수 없었다.

말컹이 빠져도 경남은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최영준이 빠지면 경남은 비기는 경기조차 할 수 없었다.

시즌 중간 말컹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때 김종부 감독은 최영준 얘기를 꺼내며 그를 칭찬했다.

가능만 하다면 종신 계약을 맺고 싶다고 했다. 이는 비단 김종부 감독만이 아닌 경남팬들 모두의 바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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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영준은 2018년에도 경남에 남았다.

그의 장점은 단연코 수비력과 활동량이다.

스스로는 축구를 못해 열심히라도 뛰는거라곤 하지만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센스가 있다.

단순히 몸으로 부딪히는게 아닌 상대 움직임을 파악하며 기술적으로 공을 뺏어낸다.

탈압박 능력도 K리그 선수중 상당히 좋은편이다. 상대방의 수비 타이밍을 뺏는 능력이 좋다.

즉 똑똑한 선수이다.

단점이 킥이 구리다.

선수 본인도 알고 있고 팀 합류 초기 김종부 감독이 이 부분을 고치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 지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10m 이상 나아가는 패스를 기대하기란 힘들다. 

시원한 중거리 슛? 패스도 힘들다니까…

그렇기 때문에 상주전처럼 패서가 없으면 중원에서의 경남 빌드업 상황이 답답하게 흘러가기도 한다.

과거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어서 현재 경남에서는 볼 위닝 미드필더에 가깝게 뛰고 있다. 때로는 박투박…

패스 능력이 좋지 않아 본인이 들고 달린다보니 생긴 능력같다.

현재 말컹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질적인 팀의 구심점은 바로 최영준이다.

경남 경기를 보며 26번 최영준,

그의 영향력을 관전하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