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Ticker

KBS 일베 기자, 춘천 발령.. 내부 반발 "동료로 인정 못 해"

KBS는 22일 입사 전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여성·특정 지역 및 특정 인물 비하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A 기자를 춘천방송총국으로 인사발령 냈다. (사진=김수정 기자/자료사진)생리휴가를 쓰려면 생리대 사진을 찍어 제출하라는 등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활동한 것이 알려진 KBS A 기자가 춘천방송총국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그러자, 춘천총국을 비롯해 …

KBS는 22일 입사 전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여성·특정 지역 및 특정 인물 비하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A 기자를 춘천방송총국으로 인사발령 냈다. (사진=김수정 기자/자료사진)

생리휴가를 쓰려면 생리대 사진을 찍어 제출하라는 등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활동한 것이 알려진 KBS A 기자가 춘천방송총국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그러자, 춘천총국을 비롯해 각 지역과 본사 기자들까지 크게 반발하며 “A 기자를 동료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 22일 43기 기자들에게 지역 근무 발령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입사해 현재 보도국의 막내 기수다. 42기인 A 기자는 일베 헤비 유저라는 전력이 드러나 비제작부서에 배치돼 지역 근무를 제때 하지 못했고,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됐다.

KBS 춘천·원주·강릉기자협회는 23일 성명을 내어 “왜 일베 방송국이라는 멍에와 시청자들의 항의, 그리고 원치 않는 주홍글씨를 강원도 기자들이 짊어져야 하나? 지우지도, 지울 수도 없는 일베 전력 기자가 만든 뉴스가 불러올 공신력 하락은 본사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시 한번 밝힌다! 강원도 기자들은 일베 기자를 동료로, 후배로 인정할 수 없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지역 간부와 전체 구성원들에게 교감조차 하지 않은 일방적인 인사를 우리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강원영서지부 또한 같은 날 “주는 사람 마음대로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가? 모든 사회악을 몸소 실천했던 일간베스트 저장소 기자가 춘천으로 온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지금까지 우리가 싸워왔던 모든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는 성명으로 분노를 표했다.

강원영서지부는 “문제가 있는 인사 시스템과 함께 문제 있는 구성원에 대한 인사도 논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당장 마련돼야 한다. 그 첫 대상은 일베 기자”라며 A 기자에게 “허언은 필요 없으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머물길 바란다”고 전했다.

http://v.media.daum.net/v/2018022319540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