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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댈러스 팬 근 10년차 농알못 뉴비의 과거회상 – 전설의 11파이널

    맨날맨날 우리고 우려서 이제 사골국물도 안 나올 11파이널 좀 한 번 더 팔고 갑니다..   축구만 주구장창 하던 급식시절의 어느 날, 친구가 농구공을 가져와서 처음으로 농구를 하게 되었다. 드리블을 두 번 치면 트레블링(물론 그 시절엔 워킹이라고 부름) 한 번 더블드리블 한 번 걸리던 그 시절의 나는 돌파보다, 깔끔하게 미들슛을 성공시키는 모습이 멋있게 보…

 

 

맨날맨날 우리고 우려서 이제 사골국물도 안 나올 11파이널 좀 한 번 더 팔고 갑니다..

 

축구만 주구장창 하던 급식시절의 어느 날, 친구가 농구공을 가져와서 처음으로 농구를 하게 되었다. 드리블을 두 번 치면 트레블링(물론 그 시절엔 워킹이라고 부름) 한 번 더블드리블 한 번 걸리던 그 시절의 나는 돌파보다, 깔끔하게 미들슛을 성공시키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다.

 

그 시절 즈음 NBA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는데, 그 전까지는 가끔 티비에 중계 나오면 어 왜 농구를 48분하지 힘들게? 샤킬오닐은 멋있네.’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한다.

 

암튼 자연스럽게 슛을 잘 하는 선수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노비츠키였다. 분명 내가 보던 커다란 놈들은 느바의 샤크나 크블의 나이젤 딕슨처럼 안에서 비비기만 하는 애들이었는데, 덩치 큰 백인이 밖에서 간지나게 한 발 들어가면서 슛 쏴대는게 그렇게 간지가 나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노비츠키와 댈러스 팬이 되었다.



[스압] 댈러스 팬 근 10년차 농알못 뉴비의 과거회상 – 전설의 11파이널

[이딴 슛이 일상처럼 들어간다. 안 반할 수가 없다.]

 

내가 이렇게 노비츠키와 댈러스의 팬이 된 건 08-09 시즌 즈음이었기에, 내쉬나 핀리와 같이 있던 시절은 잘 모른다. 급식 때라 뭐 세부 전술도 몰랐고. 하지만, 곧 명전에 올라갈 제이슨 키드와, 특이한 슛폼으로 유명한 숀 매리언, 키도 엄청 작은데 돌파도 기똥차게 하던 JJ 바레아 등등을 보면서 재밌게 농구를 즐기게 되었다.

 

그리고 10-11 시즌, 노비츠키도 큰 놈인데 그것보다 더 큰 놈이 있네? 하면서 타이슨 챈들러를 처음 봤던 기억이 난다. 시즌 중에는 노비츠키가 부상이라는 소식도 듣고, 그때는 느바 중계가 국내에 활성화 되지 않아서 그냥 저냥 가끔 인터넷으로 기사 찾아보는 정도였다.

그 시절 네이버는 느바 실시간 중계는 전부 문자중계였고, 그나마 데일리 TOP10이나 RECAP 영상을 올려주는 정도였다. 티비에서는 MBC ESPN에서 가끔 농구 틀어주고. 그나마도 급식 시절이라 잘 보진 못했다.

 

그렇게 잠시 잊고 있다가 보게 된 플레이오프, 서부 플옵 2라운드에서 전시즌, 전전시즌 2회 연속 NBA 파이널 우승을 했다는 LA레이커스를 만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보고 낙담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시절 코비는 NBA의 상징과도 같았고, 반지 5개를 받고 조던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가는 중이었으니 당연히 질 줄 알았으니깐.

 

그런데, 이겼다. 4-0으로. 분명 대단하게만 보였던 코비와 가솔이 실수하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레이커스 선수들이 백기 던지고 그러는 모습을 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 잘 모르고 있던 스토야코비치가 3점 꽂는 것도 멋있더라.

그 다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난 오클라호마지금은 다들 각자 팀에서 한가닥하는 듀란트 하든 서브룩의 유망주시절에이바카 셰폴로샤 콜리슨 등등 짜임새 있는 팀이었지만역시 노비츠키의 환상적인 활약으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승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설레었다.

 

[40득점을 폭격하는 하이라이트]

 

[이 동영상의 57초 부분에 이바카가 강백호처럼 팔을 흔들고 손으로 시야를 가리며 수비하지만신경도 안쓰고 득점을 성공시키는 모습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다.]

 

그리고 만난 파이널파이널까지 제대로 보게 된 건 처음이라 여러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찾아보니마이애미는 5년 전에 파이널에서 만나 패배했던 팀이고그때 오심이나 밀어주기라고 볼 수 있는 것들도 꽤 있어서 댈러스 팬들한테는 한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알았다또한 그 당시 마이애미는 르브론 웨이드 보쉬가 연봉을 줄여가면서 같은 팀으로 만나서 우승을 노리는아주 강력한 팀이었고, NBA의 악역을 자처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르브론 안티가 된다. 10년째 르브론 안티도 아직 확실히 유지 중^^

 

그렇게 시작된 1차전댈러스는 패배를 했고노비츠키는 슈팅을 하는 손의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쫄보였던 나는 또 마음을 비웠다아 우승 또 못하는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 시절이라, 2, 3, 4차전 결과는 항상 집에 와서 컴퓨터로 확인을 했었는데, 부상을 달고도 2경기 클러치활약으로 이기게 만든 모습도 보았고, 3차전에 아쉽게 진 것도 기억이 난다.

[2차전 환상적인 클러치활약. 중간부터 보면 환상 ㄹㅇ]

근데 특히 4차전을 앞두고는, 노비츠키가 감기몸살이라는 뉴스를 보고 플레이오프에만 세 번째로 낙담했었다. 지금 와서 보니 쫄보네 이거 완전 ㅋㅋ

그러나 대단한 노비츠키는 몸살에도 불구하고 4쿼터에 활약하면서 또 다시 승리를 가져왔고, 이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wade james mock nowitzki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스압] 댈러스 팬 근 10년차 농알못 뉴비의 과거회상 – 전설의 11파이널

[감기걸린 노비츠키 따라하면서 놀리고 웃고 떠드는 웨이드 르브론. wade james mock nowitzki 라고 유튜브 검색하면 동영상도 있다. 이딴 놈들이 리그 인기스타라니 안티를 금할 수 없다. ㄹㅇ루]

 

 

그래도 이쯤 되니 우승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라마도 쓸 만큼 썼다. 4차전 이후에 노비츠키는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뉴스도 봤다. 5차전은 평일이었기 때문에, 경기 끝날 시간 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한테 가서 컴퓨터 좀 빌려서 스코어 확인하다가 등짝을 맞았다. 뭐 어때 이겼는데 등짝 한 대 정도야. 인터넷 방방 곡곡을 돌아댕기며 르브론을 까고 노비츠키를 응원하러 댕겼던 거 같다.



 

[스압] 댈러스 팬 근 10년차 농알못 뉴비의 과거회상 – 전설의 11파이널

[가장 많이 애용한 짤. 노비츠키는 4쿼터 평균 득점이 거의 10득점에 가까웠다. 근데 르브론은? 새가슴 엌ㅋㅋㅋㅋ]

 

그리고 운명의 6차전, 결국 댈러스는 우승을 차지했고 노비츠키는 5년전의 복수, 원클럽맨으로서 에이스 노릇을 하며 제대로 반지를 얻어낸다. 상대팀 마이애미는 젊은 에이스 세 놈들이 우승하겠다고 연봉 줄이고 모였는데 그걸 이겨냈으니, 상대적으로 더 돋보일 수 밖에 없다. 물론 다른 팀 동료들인 키드나 매리언, 챈들러나 바레아 등등도 쏠쏠한 활약을 하긴 했지만 노비츠키에 비할 건 아니었다.

 

Dirk Nowitzki 2011 NBA Finals MVP Stats Widescreen Wallpaper [스압] 댈러스 팬 근 10년차 농알못 뉴비의 과거회상 – 전설의 11파이널

[파이널 MVP 스탯보소]



제대로 NBA를 본지 두세시즌 만에 이런 감동을 받았으니, 느바에, 댈러스라는 팀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근데 아쉽게도 댈러스는 이렇게 우승하고 나서 선수들 분해되었다가 복구가 잘 안되서, 그 이후로는 제대로 플레이오프 치룬 적도 없다먹튀도 있었고(파슨스 ㄱㅅㄲ해봐!). 그래서 매우 답답하기도 하다만, NBA 공식 또라이 중 한명이지만 구단은 아끼는 마크큐반 구단주, 어떤 자원을 줘도 최대한 뽑아먹는 닉 칼라일 감독, 마흔 넘어서까지 슛으로 사기치는 노비츠키가 있기 때문에, 나는 끝까지 댈러스를 응원 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내년에 직관 갈테니까 올해 적당히 하고 신인픽 좀 먹자 ㅠㅠ


[스압] 댈러스 팬 근 10년차 농알못 뉴비의 과거회상 – 전설의 11파이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