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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팔티] 이승우가 맡게 될 헬라스 베로나에서의 포지션은?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우리내 가슴을 들끓게 만들었던 이승우는 FIFA측의 징계로 2년간 허송세월을 보냈고 축구팬들은 그저 하염없이 그의 데뷔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2년간의 공백기는 치명적이었다. 그의 승격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고, 데뷔만을 기다리던 축구팬들은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이번 새벽, 이승우의 헬라스 베로나 이적 소식이 온…

0.jpg [디팔티] 이승우가 맡게 될 헬라스 베로나에서의 포지션은?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우리내 가슴을 들끓게 만들었던 이승우는 FIFA측의 징계로 2년간 허송세월을 보냈고 축구팬들은 그저 하염없이 그의 데뷔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2년간의 공백기는 치명적이었다. 그의 승격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고, 데뷔만을 기다리던 축구팬들은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 새벽, 이승우의 헬라스 베로나 이적 소식이 온갖 축구 사이트를 뒤덮었다. 축구팬들이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던 1군 데뷔무대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팬들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2R 전승으로 부활을 암시하는 밀란 가문이 자리한 세리에A에서 이승우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칼리아리 칼초에 소속되어있는 한광성과의 남북더비도 기대해볼만 할 것이다.

이승우가 가게 될 헬라스 베로나는 15-16시즌 세리에B로 강등되자마자 한 시즌만인 17-18시즌, 세리에A로 합류한 승격팀이다. 이 팀에는 추억의 선수인 파찌니,카세레스와 로마의 유망주 베르데, 언젠가 잠잠해진 체르치등이 소속되어있다. 직접적으로 이승우와 경쟁을 벌이게 될 선수들은 체르치, 베사, 베르데, 파레스 등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본격적으로 이승우가 헬라스 베로나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를 따져보기 전, 17-18시즌 헬라스 베로나를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이렇다.

1. 4-3-3 포메이션

헬라스 베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주력으로 삼고있다. 물론 그들의 전력은 세리에A 내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기에 공격적인 4-3-3의 모습을 띄지는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4-5-1급의 매우 수비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팀은 아니다. 공격할 때는 화끈하게 풀어나간다. 지난 1R 나폴리와의 경기 후반전에서 보여주었듯 수세에 몰리면 4-2-3-1로 변모하여 공격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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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라스 베로나의 2R 크로토네전 포메이션)

2. 얇은 뎁스

헬라스 베로나는 얇은 선수층을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자원들로 메우고 있다. 측면,중앙,공격형미드필더,스트라이커까지 가능한 베사와 측면,중앙미드필더에 측면수비수가 가능한 호물루, 센터백과 측면수비수가 가능한 카세레스와 페라리까지. 언뜻보면 그럴듯해보이지만 대부분의 하위권 팀들이 그러하듯 베로나 역시 끼워맞추기에 가깝다. 카세레스와 페라리는 사실상 우측수비수로 출전하게되면 너무도 제한적인 움직임들을 보여주고, 호물루와 베사같은 경우 본 포지션 아닌 곳에 배치되었을 때에는 부족함을 드러낸다. 

헬라스 베로나는 측면에서의 얇은 선수층이 최고로 문제시되고 있다. 이는 수비와 공격 모두가 해당한다. 먼저 수비쪽을 살펴보면 왼쪽 풀백이 가능한 자원이 수파연(Souprayen) 딱 한 명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수파연은 41경기를 소화하며 혼자서 베로나의 왼쪽 수비를 담당해야만 했다. 오른쪽 풀백은 가능하기로만 따지면 페라리,카세레스,호물루 세 명의 자원이 존재하지만 페라리는 오버래핑에 있어 절망적인 수준이며 호물루 같은 경우에는 수비적으로 취약하여 주전으로 쓰기는 애매하다. 카세레스가 그나마 이 중에서 가장 나은 선수라고 생각되지만 역시나 오버래핑부분에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공격쪽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니 더 심각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전문적인 측면 자원이 단 세 명에 불과하다. 베르데, 체르치, 파레스. 베사나 호물루 자카니 같은 선수들이 측면 공격수로 나설 수야 있겠지만 글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3. 플레이스타일


4.png [디팔티] 이승우가 맡게 될 헬라스 베로나에서의 포지션은?

사이드체인지를 떼놓고 베로나의 공격을 말할 수 없다. 그들은 넓은 간격을 유지하며 횡패스를 거듭해 측면에서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중앙에 위치한 뷔헬이나 수쿨리니는 이를 아주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고 수비수인 카세레스와 우르투 역시 그들의 볼순환을 도와줄 수 있는 선수이다. 

또한 잦은 스위칭을 통해 전방으로의 침투 공간을 형성하는 모습 역시 베로나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다.

헬라스 베로나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으니 이제 이승우 역할과 직접적인 경쟁상대들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헬라스 베로나의 공격진은 체르치,베르데,파레스,파찌니,베사 정도로 간추릴 수 있다. 여기에서 파찌니는 이승우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아닐 것이다. 이승우는 세리에A 무대에서 파찌니와 같은 역할을 맡을 수 없다. 최전방에서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공간을 만들거나 피지컬로 파고들거나, 헤더를 통해 공격전개를 해나가는 모습은 현재 이승우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측면 윙포워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 측면 윙포워드

2.png [디팔티] 이승우가 맡게 될 헬라스 베로나에서의 포지션은?
(vs 나폴리, 전반전 베로나의 공격형태)

나폴리와의 전반전, 베로나의 측면 자원들은 측면에서 고립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뤘다. 양 풀백인 수파연과 카세레스는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주력했고, 중앙미드필더들 역시 측면으로 빠지기 보다는 중앙에서 볼순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전방의 베사가 대신 양 측면을 오가며 측면 공격을 활성화하고자 했으나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탓에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체르치는 상대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베르데는 측면에서 뒷공간을 공략하기보다는 중앙으로 파고들어 다른 공간을 만들어내는 플레이를 행했다. 이승우의 스타일상 측면에서 플레이할 때에는 베르데가 맡은 롤이 적합하지 않나 싶다.

[디팔티] 이승우가 맡게 될 헬라스 베로나에서의 포지션은?

(▲ 베르데의 측면 고립시 움직임)


[디팔티] 이승우가 맡게 될 헬라스 베로나에서의 포지션은?

(▲ 체르치가 맡은 수비 뒷공간 공략)

2. 공격형 미드필더


3.png [디팔티] 이승우가 맡게 될 헬라스 베로나에서의 포지션은?
(vs 나폴리, 후반전 베로나의 공격형태)

베사는 전반전 스트라이커로써의 아쉬운 활약을 뒤로하고 후반전 자신의 본 포지션에 배치되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아마 이승우에게 가장 어울리는 포지션과 역할일 것이다.

[디팔티] 이승우가 맡게 될 헬라스 베로나에서의 포지션은?[디팔티] 이승우가 맡게 될 헬라스 베로나에서의 포지션은?

(▲ 베사가 보여준 베로나에서의 공격형 미드필더 플레이)


(체르치의 전방배치) 파찌니가 교체되어 들어와 상대 수비를 눌러앉히면서 베사에게는 더 많은 공간이 생기게되었다. 베사는 좀 더 내려와 팀이 행하는 사이드체인지에 도움을 줌과 동시에 전방으로 침투해 공격을 돕는다. 그가 보여준 몇 가지 장면에 이승우를 투영해보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지 않나 싶다. 현재의 이승우는 단독 스트라이커로 절대 활용될 수 없는 자원이기에 베사가 보여주었듯 파찌니의 밑에서 팀을 조율하거나 키패스를 내주며 직접적인 공격찬스에 관여하는 형태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그에게는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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